업무 사례
임대인 사망 후 상속분쟁, 전세보증금 못 받을 때 변호사가 알려주는 대처법
실제 상담 사례: "집주인이 사망했는데, 상속인들이 싸우느라 보증금을 못 주겠대요."
얼마 전, 매우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임차인 한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각색하여 문제 상황과 해결책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전세로 거주하던 중 임대인이 사망했고, 장남이 임대인의 지위를 단독으로 상속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자녀들 사이에서 상속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임대차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임차인은 장남에게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장남은 "상속분쟁 때문에 건물을 팔 수도, 새로 임대를 놓을 수도 없어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처럼 막막한 상황에서 임차인은 어떻게 자신의 소중한 보증금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1. 임차인은 누구에게 보증금을 청구해야 할까요?
먼저 법적으로 임차인이 누구에게, 얼마의 보증금을 청구할 수 있는지 명확히 짚어보겠습니다.
임대인이 사망하면, 상속인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임대인으로서의 지위와 의무(보증금 반환 의무 포함)를 함께 상속받습니다.
만약 장남이 단독 상속인이라면?
적법한 유언 등에 따라 장남이 건물을 단독으로 상속받았다면, 장남은 임차인에게 보증금 전액을 반환할 의무를 집니다. 이 경우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만약 공동 상속인들이 존재한다면?
문제는 유언이 없거나 효력이 없어 여러 자녀가 공동으로 상속받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도 결론은 같습니다. 임대인의 지위는 공동상속인 모두에게 승계되며, 이때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무는 ‘불가분채무’가 됩니다. (대법원 98다43137 판결)
불가분채무란? 채무의 성질상 나눌 수 없는 채무로, 채권자(임차인)는 공동채무자(공동상속인) 중 누구에게나 채무 전액의 이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속분쟁 여부와 관계없이 임차인은 우선 장남에게 보증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2. "돈이 없다"는 장남의 하소연, 법적으로 타당할까요?
장남의 주장은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실제로 상속재산이 공동상속인들의 공유 상태라면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처분 행위 (매매 등): 공유자 전원의 동의 필요 (민법 제264조)
관리 행위 (임대 등): 공유자 지분의 과반수 동의 필요 (민법 제265조)
이 때문에 장남 혼자서는 건물을 팔거나 새로 임대를 놓아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은 상속인들 내부의 문제일 뿐, 임차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거절할 법적인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에 불과합니다.
결론: 임차인이 즉시 취해야 할 법적 조치
임대인 측의 개인적인 사정만 기다리다가는 보증금을 돌려받을 시기를 놓치고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임차인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장남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고, 동시에 임대차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법적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권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여 최적의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인기 업무 사례
- MCN 전속계약, 위약금 폭탄 피하려면? 변호사가 알려주는 계약 전 필수 확인사항
- 임대인의 일방적 퇴거 통보, 영업 손해배상 청구 소송 승소 사례
- 1인 이사 회사, 대표 마음대로 자산 처분? 소수주주 보호와 법적 분쟁 예방 가이드
- 미디어 창업의 첫 단추, '등록'이라는 보이지 않는 관문
- 허위 사실 보도, 명예훼손으로 인한 피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 새 임차인을 구하고 중개수수료만 내주면 될까요?
- 법원에 묶인 내 가압류 담보공탁금 되찾는 방법
- [법률자문] 골프장 락커룸 현금 도난, 손해배상 청구 가능할까? 변호사가 알려주는 핵심 쟁점 3가지
- 구속기소 사건 무죄 판결의 낮은 확률을 뚫고 2차례 성공 시킨 사례
- 임대인 사망 후 상속분쟁, 전세보증금 못 받을 때 변호사가 알려주는 대처법